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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의 반려에게
솔로의 반려에게
  • 최유정 에디터
  • 승인 2018.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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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과거에 모두가 결혼하는 사회였다. 거의 모든 사람이 결혼하는 것이 당연했다. 오랜 세월 동안 남녀 모두 생애미혼율이 5% 이상을 넘긴 적이 없었다. 5%를 넘긴 것은 남성이 1990년, 여성이 1995년이다. (중략) 마침 인구가 많은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의 취업시기와 겹쳐 경쟁이 심해졌다. 취업이 굉장히 어려워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취업 빙하기가 왔다. 정규직으로 취직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프린터나 니트족이 됐고 이 현상이 사회문제로 거론됐다.
- 본문 중에서

 

'2035년 인구 절반이 솔로가 된다'

책의 부제다. 일본의 이야기다. 그리고, 일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일본이 겪었던 경제 호황, 버블 붕괴, 초고령화 사회 등의 사회문제를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는 우리 사회 모습을 돌이켜봤을 때. 그렇다.
솔로가 늘었고, 그러나 솔로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이고, 또한 그러나 결혼을 한 후에도 솔로로 되돌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그로 인해 솔로의 소비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 담겼다. 이제는 ‘모두가’ 결혼하지는 않고 있고, 결혼한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아이를 낳지는 않고 있으니 그동안 너무도 당연하게 이어왔던 인류의 흐름과도 같았던 삶과 배척되는 지점, 그곳으
로 나아가는 사회를 어떻게 맞아야 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 보았다. 짝을 만나 자손을 융성하게 해야 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본적인 자연 섭리에 거스르는 일을 대비하는 일이야 물론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터져 나오듯 발생하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당장 개인이 대비해야 하는 방안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토록 괄목할 만한 변화에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동무’일 것이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마도 무엇인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할 숙명에 놓여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 상대란 이제 꼭 반려자는 아닐 수도 있고, 나아가서는 인간이 아닐 수도, 더 나아가서는 생명체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 반려동물 인구 1천만 명을 맞은 2018년, 인간에겐 이제 반드시 이성 배우자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형태의 ‘짝이 되는 동무’들이 생긴 듯 하다. 누군가는 가장 보편적인 개나 고양이를, 누군가는 식물을, 누군가는 평생의 반려자나 다름없을 만큼 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자신만의 ‘작업’을. 그러한 모든 것을, 읽어보았다.

 

 

 

 

 

 

『초솔로사회』

마일스톤 | 아라카와 가즈히사 지음 | 조승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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